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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에 대해서

올림픽에서는 리커브 보우를 사용하는 종목만 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은 다른 대회에서는 컴파운드 보우를 사용하는 종목도 있다. 양궁 강국인 한국이 한동안은 올림픽에 관계되는 리커브 보우 종목에서만 강세를 보이고 컴파운드 보우는 미진했으나, 최근에는 컴파운드 보우 세계선수권과 아시안 게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양궁 연맹 WA는 2028년 LA 올림픽부터 컴파운드 보우도 정식종목 채택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림픽에서 대체로 미국 등 강대국이 우세한 수영의 경우 거리별, 영법별, 심지어 혼성 편성까지 종목이 다양한 반면[1] 양궁은 남녀 단체전, 개인전 달랑 4가지뿐이다. 본래는 말 타고 쏘기, [2] 그냥 쏘기부터 활 종류별, 거리별(국제대회는 70m 기준)로 주르륵 나눌 수 있으나 개인과 단체 두 종목으로만 나뉜다. 다만 넷상에선 이를 두고 대한민국의 금메달 독식을 방해하기 위한 음모론을 제기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올림픽 초창기인 20세기 초반에는 거리에 따라 나누었으나 정식 종목은 아닌 이벤트성이었고 그나마 대회마다 종목이 달랐다.

양궁의 역사는 1538년 영국의 헨리 8세가 처음으로 대회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 후부터 전 유럽에 널리 보급되어 1931년에는 국제양궁연맹이 조직되었다.

현대적인 의미의 양궁이 제대로 채택된 것은 1972년부터로 이 당시에는 개인전 한 종목 (남/녀 각각)만 있었다. 이후 1984년까지는 단체전 없이 개인종목만 있었으나 1988 서울 올림픽부터 단체 부문이 생겨서 남/녀 각각 개인전, 단체전 총 4개의 메달이 되었다. 즉, 올림픽 역사를 보면 메달 수는 오히려 늘었고 줄인 게 아니다. 단, 이건 올림픽에 한정한 이야기다. 양궁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경우는 1970년대까지는 거리별로 종목이 세분화되어 있었으므로 김진호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는 혼성 종목이 추가되어 메달이 5개가 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 양궁의 규칙은 원거리에서 시작해 거리를 점점 좁혀 나가며 맞히는 것이라 거리별로 종목을 세분화 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 사실 일련의 규칙 변화는 전술한 바와 같이 현대적 양궁이 정립한 시기가 20세기 후반으로 비교적 역사가 짧은 데다, TV 중계에 특화하기 위해 경기를 빠르고 흥미진진하게 유도하려는 의도다. 이는 양궁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시합이 지루하다'는 평을 받고 TV 중계권 협상에서 힘을 못 쓰는 종목은 자연스레 세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스포츠 자체는 과거 총이 생기기 이전 냉병기 시절 전쟁에서 거의 모든 나라가 주요 원거리 공격 무기로 사용하던 궁술을 스포츠화한 것이다. 캐나다나 미국, 일본 등 외국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대중화가 이루어졌으나, 한국에서는 엘리트 체육이라는 인식이 워낙 강하여 선수 외에는 양궁을 즐기는 인구가 그리 많지 않다. [3] 동호인 인구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국궁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다른 종목보다 왼손잡이가 적은 편이다. 전용 활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오른손을 이용한다.

스포츠 중에서도 심판의 개입이 거의 없는 종목 중 하나다.[4]시합의 결과가 과녁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 따라서 판정 시비도 나지 않는다. 이런 특징 때문에 스포츠 외교가 약한 우리나라에서 메달을 독점하다시피 해도 강대국에서 장난을 칠 수 없다. 이해가 잘 안 되면 김연아가 당한 일을 생각해 보자. 또한 규칙을 계속 바꾸어도 한국 양궁의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 비슷한 유형인 사격 역시 마찬가지.

참고로 점수 경계선에 맞으면 높은 점수로 인정된다.